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崔씨 홍콩에 유령투자회사 설립…재산도피·對美송금 이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崔씨 홍콩에 유령투자회사 설립…재산도피·對美송금 이용

입력
2002.04.29 00:00
0 0

최규선(42ㆍ미래도시환경 대표)씨가 지난해 홍콩에 유령 투자회사를 설립, 해외 재산도피 및 대미(對美) 송금용으로 이용해 온 것으로 28일 확인됐다.최씨의 전 비서 천호영씨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지난해 11월 최씨가 내 명의를 빌려 홍콩에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며 “최씨는 유령회사를 통해 100억~200억원대의 비자금 중 상당부분을 빼돌리고 미국 송금용으로도 사용한 것으로 안다”고 진술했다.

서울지검 특수2부는 천씨로부터 이 같은 진술을 확보, 최씨의 로비자금이 유령회사를 통해 돈세탁된 뒤 김홍걸씨와 정ㆍ관계 인사에게 건너갔는지 추적중이다.

최씨의 또 다른 비서인 A씨도 “지난해 10~11월 최씨의 담당변호사인 C씨가 홍콩 투자회사 설립 서류를 만들어 놓은 뒤 내게 주민번호와 이름, 도장 등을 찍게 했는데 나중에 보니 나와 천씨가 회사의 공동대표로 기재돼 있었다”며 “최씨는 이후 내 명의로 수시로 차명계좌를 개설, 자금거래를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홍콩 페이퍼컴퍼니의 소재 및 최씨 회사와의 거래내역을 추적하는 한편 최씨가 각종 이권사업 개입 대가로 받은 로비자금을 은닉했는지 확인중이다.

실제로 최씨의 여비서 고모씨는 “최씨의 비자금이 든 70억원대 차명계좌를 관리해 왔으며 매달 1억원에 가까운 이자가 들어왔다”고 밝혀 홍콩 페이퍼컴퍼니와의 관련성이 주목된다.

검찰은 또 최근 최씨의 C은행 대여금고로부터 정·관계 인사들과의 통화내역이 담긴 녹음테이프와 회계장부 등을 압수, 정확한 내용을 분석중이다.

한편 검찰은 29일 오전 홍걸씨의 동서인 황인돈(37)씨를 소환, 홍걸씨에 대한 돈전달 여부 및 주식 차명관리 경위를 조사키로 했다. 또 타이거풀스 대표 송재빈씨를 30일 재소환하는 한편 설 훈 민주당 의원을 내달 2일 소환, 녹취테이프 존재여부에 대해 확인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포스코 고위층이 타이거풀스 주식을 고가매입토록 지시한 단서를 포착, 유상부 회장을 소환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성규기자

vega@hk.co.kr

김기철기자

kim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