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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新민주대연합' 깃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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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新민주대연합' 깃발

입력
2002.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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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의 대선후보 윤곽이 드러남으로써 대선구도와 연관된 정계개편 전망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정계개편의 축은 민주당 노무현 후보,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제3세력 등 세 갈래로 상정할 수 있다.우선 노 후보의 ‘신민주대연합론’이 포인트다. 경선과정부터 정계개편론을 주창해온 노 후보는 28일 연합뉴스와의 회견에서도 “큰 흐름으로 정계의 지각변동이 있을 것”이라며 “지역분열의 정치 때문에 흩어진 개혁세력을 하나로 뭉치도록 할 것”이라고 민주개혁세력의 결집을 강조했다.

노 후보가 29일 김대중 대통령을 예방한 뒤 30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면담하기로 한 것도

정계개편 탐색 작업의 하나로 볼 수 있다. 노 후보측은 영남권 지방선거에서 최소한 광역단체장 1석을 건져내기 위해서는 정계개편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YS의 묵시적 동의를 얻어낼 경우 상도동계의 원외 인사를 지방선거에 우선 참여시키겠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이어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야당 의원까지 포함하는 ‘큰 틀의 정계개편’이 가능할지 여부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노 후보가 정계개편을 추진할 경우 제3세력 연대 가능성도 높아진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보ㆍ혁구도 재편을 바라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 전 고문은 “ 노 후보가 정계개편을 추진할 경우 합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공언해놓고 있다.

‘중도개혁연대’ 에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내달 3일 JP와 회동을 가질 예정인데 ‘IJP연대’가시화 여부가 주목된다. 양측에선 무소속 박근혜 정몽준 의원 등을 포함한 4자 연대를 성사시켜 중도 노선의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일단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에 제동을 걸고, 당의 단합을 유지하는 데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반 DJ ㆍ반 노무현’ 정치세력을 총 결집시키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한나라당 남경필 대변인은 “개혁세력 결집론은 지역감정을 극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며 노 후보의 정계개편론을 꼬집었다. 정계개편의 씨앗은 지방선거 직전에 뿌려지겠지만 구체적 모습은 지방선거 결과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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