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가 자동차세 최다 체납 지역인 것으로 나타났다.서울시는 28일 ‘구(區)별 자동차세 체납 현황’을 통해 3월말 현재 등록차량(260여만대)의 37%인 70만여대가 총 2,980억5,200여만원의 자동차세를 내지 않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같은 기간 시세 체납액(1조358억원)의 28%에 이르는 수치다.
이 중 강남구는 전체 체납액의 15%에 육박하는 424억5,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00년말(408억9,000만원)에 비해서도 체납액이 15억6,000만원 가량 증가, 1년 사이 체납액이 줄어든 다른 24개구와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강남구의 자동차세 체납액이 압도적으로 많은 이유는 차량 등록대수가 20만대로 구 평균(10만대) 보다 2배 가량 많은데다, 세 추징시 구측에 주어지는 인센티브(징수금의 3% 지급) 등 징수대책이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강남구에 못지않은 높은 재정자립도를 자랑하는 서초구도 262억원의 자동차세를 체납, 체납액 순위 2위를 기록했고, 송파구는 235억2,400만원을 체납하는 등 ‘빅 3 부자구’의 자동차 체납액이 전체의 30%가 넘었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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