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가정의 달 5월이다.5월에는 어린이날, 어버이날, 스승의 날, 성년의 날 등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고 연대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날이 연이어 있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가정의 달 기념일들이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선물하는 날’로 변질되고 있는 것 같아 유감스럽다.
물론 정성스럽고 부담없는 선물은 미덕이 될 수 있지만, 도를 넘어선 선물이 오가고 이에 편승한 상술이 판치는 세태는 계층간에 위화감까지 조성한다.
일례로 어린이날은 부모나 아이들 모두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듯 평소엔 생각할 수 없는 값비싼 장난감 등을 선물하고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또한 어버이 날에는 부모들이 자식에게 바라는 것은 무엇이든 선물해야 효를 다한다는 듯 경쟁적으로 선물 구입에 나선다.
그러다 보니 가정의 의미를 되새기자는 날이 강박적으로 선물 주고 받을 뿐 그 본래의 의미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더불어 가정의 달에는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줄 아는 여유도 가졌으면 한다.
/ 박경숙ㆍ서울 금천구 독산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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