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이 있는 외국산 유명 가전기기가 국내에 유통돼 소비자들이 골탕을 먹고 있다.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가 가전제품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파나소닉, 마란츠, 데논 등 외국 유명업체들의 DVD플레이어, AV리시버,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등에 어처구니없는 하자가 속속 발생, 구입자들이 곤욕을 치루고 있다.
일부 업체는 제품을 교환해주는 등 리콜 소동을 빚고 있으며 또 다른 업체들은 애프터서비스(AS)조차 제대로 해주지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마란츠코리아는 최근 모 잡지 구독과 묶은 패키지 상품으로 내놓은 DVD플레이어 'DV3110'가 일부 DVD타이틀을 재생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 항의에 제품을 교환해 주는 소동을 빚었다.
마란츠측은 "저용량 DVD타이틀에 맞춰 만든 일부 DVD플레이어가 요즘 출시된 대용량 DVD타이틀을 인식하지 못해 빚어진 문제"라고 밝혔다.
일본의 데논도 홈시어터 제품인 AV리시버 '1602'와 '1802'를 국내 판매했으나 일부 DVD타이틀의 소리를 제대로 재생하지 못하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이 업체는 아직까지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한 채 AS를 미루고 있어 소비자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파나소닉코리아의 홈시어터용 프로젝터 'AE-100'도 일부 제품에서 화면 귀퉁이에 색이 번지는 결함이 발생했다. 파나소닉코리아측은 이의를 제기한 소비자들의 제품을 시험해 보고 결함 정도가 심한 제품에 한해서 교환해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수입품의 경우 AS체계가 부실해 제품에 결함이 발생해도 속수무책"이라며 "제품 구입시 국내 지사 등 AS 시스템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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