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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매기-이승호 'K 대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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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 매기-이승호 'K 대공방'

입력
200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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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과거 사령탑 김응용 감독이 이끄는 삼성과 올 시즌 처음 만나 박빙의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이어갔다.기아는 26일 광주구장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삼성전에서 1회 안타 1개와 볼넷 2개 등으로 3점을 먼저 뽑은 뒤 5회 장성호의 중전안타를 시작으로 5안타를 몰아치며 4점을 추가, 삼성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7-6으로 승리했다.

기아 선발 최상덕은 6과 3분의1 이닝 동안 안타 11개(홈런 1개 포함)를 맞으며 5점을 내줬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4승째를 거두며 다승 단독선두에 올랐다. 반면 올 시즌 4경기에 출전하고도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던 삼성 선발 임창용은 5회를 버티지 못하고 내려가 시즌 첫 패배를 기록했다.

현대는 잠실서 임선동_조용준 등으로 이어지는 막강한 투수진을 내세워 박명환-김경태 등이 이어 던진 두산을 6-2로 눌렀다.

현대 선발 임선동은 5와 3분의1 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2실점으로 막아 시즌 3승째를 올렸고, 신인 조용준은 이날도 위력적인 투구로 2세이브째를 기록하며 올 시즌 11경기서 23이닝 비자책 행진을 벌였다.

롯데와 SK의 인천경기선 투수전이 뜨거웠다. 롯데 선발 매기가 5회까지 3차례나 3타자 연속 탈삼진 쇼를 펼치자 SK 선발 이승호도 4~5회 5연속 삼진을 잡으며 기염을 토했다.

특히 매기는 7이닝 동안 25명의 타자와 맞서 안타와 볼넷을 각각 2개씩 내줬을 뿐 삼진을 12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막아 팀의 2-0승리를 이끌어 첫 승을 기록했다. LG는 대전 원정경기서 이병규와 심성보의 홈런포 등을 앞세워 한화를 8-5로 따돌렸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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