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野 여의도집회 이모저모 / 8개월만의 장외투쟁 'DJ난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野 여의도집회 이모저모 / 8개월만의 장외투쟁 'DJ난타'

입력
2002.04.27 00:00
0 0

한나라당이 26일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가진 대규모 장외집회에서 연사들은 ‘세 아들의 범죄 혐의가 드러나면’이라는 전제도 없이 거친 표현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임을 요구했다. 8개월만의 대규모 장외집회를 통해 대여 투쟁의 고삐를 조이고, 27일 민주당 서울경선에도 맞대응하려는 포석이다.연사들은 현 정권의 부패 의혹을 일일이 열거하며 “의혹의 핵심이 청와대로 옮겨가고 있다”고 집중타를 날렸다.

박관용(朴寬用) 총재권한대행은 “대통령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면서 “중립 비상내각을 구성하는 길만이 자신과 세 아들의 불행을 막는 길”이라고 날을 세웠다. ‘DJ 저격수’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전 국민이 힘을 모아 쫓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8일만에 국회 의원회관 농성을 푼 윤여준(尹汝雋) 의원은 “모략 정치를 뿌리뽑기 위해 지구 끝까지 쫓아 가서라도 설훈(薛勳) 의원의 책임을 묻겠다”면서 “거대한 배후세력이 있다고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인천시장 후보로 확정된 안상수(安商守) 의원은 ‘제2의 6월 항쟁’을 경고하면서 특검제, 국정조사, TV 생중계 청문회 도입 등을 결단하라고 김 대통령에 촉구했다.

대선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에 대한 견제도 빠뜨리지 않았다. 홍 의원은 “각종 비리를 안고 넘어 간다면 대통령 후보 자격이 없다”고 노 후보의 태도를 비난했고 서청원(徐淸源) 서울시지부장은 노 후보를 김 대통령의 ‘방탄조끼’라고 불렀다.

길거리 정치라는 비난도 의식한 듯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국회에서 말해도 듣지 않는 민주당과 대통령에게 국민의 소리를 들려주기 위해서”라고 장외집회의 이유를 설명하고 “모든 책임을 야당에 떠 넘기는 민주당은 즉각 해산하라”고 창 끝을 돌려 세웠다.

당원들의 열기도 모처럼 뜨거웠다. 당원들은 집회가 끝난 뒤 국회 앞 당사까지 가두행진에 나섰고 서울 동북부 지역 11개 지구당원 1,000여명은 설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과 자택을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