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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흑자 10억 9,000만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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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경상흑자 10억 9,000만弗

입력
200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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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경상수지 흑자가 10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3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전월(3억8,000만달러)의 2.8배인 10억9,000만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5월(21억2,000만달러) 이후 최대치다.

또 이달 경상수지는 지난 25일까지 수출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1%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호조를 보이면서 흑자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한은은 예상했다.

올들어 3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17억6,000만달러에 이르렀으나 전년 동기(27억7,000만달러)에 비해서는 36.5% 감소했다.

지난달 상품수지는 수출이 일본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 호조를 보여 20억달러 흑자로 전월(6억6,000만달러)의 3배에 이르렀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4억1,000만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적자규모는 전월(4억7,000만달러)에 비해 13% 가량 줄었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는 여전히 1억8,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나 적자규모는 전월(2억2,000만달러)에 비해 18% 감소했다.

지난 4개월간 흑자기조를 이어오던 소득수지는 외국인의 투자배당금 지급 등으로 4억6,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자본수지는 은행의 해외차입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주식투자자금 유출 등 적자요인이 커 4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정정호 한국은행 경제통계국장은 "4월 경상수지도 수출호조세가 이어져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수출이 지난해 4월부터 감소세를 보였던 만큼 수출의 본격 회복에는 좀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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