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檢 '최규선 테이프' 다량 압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檢 '최규선 테이프' 다량 압수

입력
2002.04.27 00:00
0 0

미래도시환경 대표 최규선(崔圭善)씨 비리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차동민·車東旻 부장검사)는 26일 최씨와 측근들에 대한 자택과 사무실 등에서 최씨의 것으로 보이는 녹음테이프를 다량 압수, 분석작업에 착수했다.이 테이프에는 최씨와 정·관계 인사들간의 통화내역이 녹음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수사과정에서 파문이 예상된다.

검찰은 최씨 등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최씨가 검찰 출두직전 측근들의 거처에 이 테이프를 분산 은닉한 사실을 확인, 추가 압수수색을 벌인 끝에 상당량의 테이프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해 이후 최씨가 정·관계 인사들과의 대화 내용을 빠짐없이 녹취, 보관해왔다”는 최씨의 전 비서 천호영(千浩榮)씨 등의 진술을 근거로 테이프 내용을 분석하는 한편, 최씨를 상대로 자세한 녹음경위를 확인중이다.

검찰은 또 최씨의 측근인 염모(여)씨의 자택에서 최근 압수한 예금통장 70개가 대부분 최씨 차명계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최씨를 상대로 확인작업을 벌이는 한편, 잠적중인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의 소재확인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포스코 계열사와 협력업체 6곳의 타이거풀스 주식 고가매입 과정에 유상부(劉常夫) 포스코 회장 등 고위층의 지시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 협력업체 관계자 등을 상대로 주식매입 과정에 포스코측의 압력이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했다.

검찰은 특히 최씨가 직접 유 회장을 찾아가 주식 매각협상을 벌였다는 관계자 진술에 따라 유 회장을 직접 조사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다음주 중 민주당 설훈(薛勳) 의원을 소환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최씨 자금 2억5,000만원을 수수했다”고 주장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그러나 “설 의원의 폭로자료는 검찰에서 제공했으며 문제의 테이프도 검찰이 보관 중”이라는 한나라당측의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며 테이프도 가지고 있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최씨측이 “1994년 미국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소개로 홍걸씨를 처음 만났다”고 주장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며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부인했다.

박진석기자

jse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