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로 읽는 파브르곤충기고수산나 글ㆍ김성영 등 그림
파랑새어린이 발행ㆍ1ㆍ2권 각 8,000원
‘파브르곤충기’는 프랑스의 곤충학자 파브르가 곤충의 생태와 움직임을 소개한 일종의 과학서적. 그러나 곤충을 의인화했기 때문에 문학적 재미도 쏠쏠하다.
최근 출간된 ‘동화로 읽는 파브르곤충기’는 초등학교 저학년을 위해 동화작가인 고수산나씨가 파브르곤충기를 동화로 옮긴 책이다. 모두 10권이 기획돼있는데 첫 2권이 나왔다.
1권 ‘멋진 사냥꾼 노래기벌’은 노래기벌이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에게 줄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바구미 사냥에 나서는 이야기다. 노래기벌은 바구미의 관절에 침을 쏴 기절시킨 뒤 집으로 데려가 먹이로 내놓는다.
한번은 바구미를 사냥하던 중 사람에게 붙잡힌다. 상자에 갇혀 아주 먼 곳까지 갔지만 상자가 열리는 틈을 타 침착하게 빠져나와 집에 찾아온다. 귀소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권 ‘불쌍한 노예개미들’에서는 병정개미가 곰개미와 한바탕 싸움을 벌이기 위해 원정을 떠난다. 결과는 병정개미의 압승.
병정개미는 곰개미의 번데기를 입에 물고 의기양양 귀향을 서두른다. 병정개미가 집으로 정확히 찾아올 수 있는 이유는 바로 페로몬 때문.
페로몬은 꽁무니에서 나오는 물질로 병정개미는 자기들이 뿜은 페로몬의 냄새를 맡고 길을 찾을 수 있었다. 곰개미 번데기는 부화되자마자 병정개미의 노예가 된다.
원색 그림이 노래기벌과 병정개미의 생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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