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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축구대표팀 평가전 중국 3-1 '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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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축구대표팀 평가전 중국 3-1 '완파'

입력
2002.04.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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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들도 화끈하게 승리하세요.”한국 청소년축구대표팀(19세 이하)이 형들보다 하루 먼저 만리장성을 무너뜨렸다.

한국과 중국의 A매치(성인대표팀 경기)를 하루 앞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청소년대표팀간 평가전에서 한국이 최성국(19ㆍ고려대2) 정조국(18ㆍ대신고3)의 활약으로 중국을 3-1로 완파했다. 한국은 청소년대표팀 역대전적에서 9전6승1무2패로 중국에 우위를 지켰다.

이 달 거스 히딩크 사단에 깜짝 발탁되기도 했던 최성국 정조국은 역시 준성인대표급이었다. 지난 달 숙적 일본과의 2차례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던 둘은 이번에는 중국에 뿌리깊은 ‘공한증’을 심으며 차세대 주자로 확실한 입지를 굳혔다.

이날 경기를 직접 관전한 거스 히딩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다시 한번 눈도장을 찍은 것도 물론이다. 한국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란히 출격한 최성국 정조국은 이날 뛰어난 골 결정력과 개인기로 중국의 골문을 잇따라 열어 젖혔다.

첫 골은 최성국의 작품이었다. 최성국은 전반 12분 얻은 20여m 프리킥을 그대로 골로 연결해 선취골을 뽑아냈다. 이어 정조국은 전반 34분께 이종민의 오른쪽 센터링을 이어받아 골지역 정면에서 그대로 발리슛, 두 번째 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5분께 중국의 천싱에게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허용, 2-1로 쫓겼으나 후반 23분 정조국이 승부에 쐐기를 박는 추가골을 뽑아냈다. 상대 골 문을 등진 정조국은 수비수를 교묘히 따돌리는 개인기로 단독기회를 만들어낸 뒤 오른발로 한국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김정호기자

azur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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