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윤봉길의사 훙커우공원 의거…당시 日문서 "테러아닌 전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윤봉길의사 훙커우공원 의거…당시 日문서 "테러아닌 전투"

입력
2002.04.27 00:00
0 0

윤봉길(尹奉吉ㆍ1908~1932) 의사의 중국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공원 의거를 일제가 테러가 아닌 전투 행위로 인정한 문서가 의거 70주년을 앞두고 26일 공개됐다.‘상하이 천장절(天長節) 식 중 폭탄흉변 사건’이란 제목의 이 문서는 당시 일본 육군성 인사국 보훈과가 외무성에 보낸 것으로, 윤 의사의 폭탄 투척으로 인한 부상으로 사망한 일본군 사령관 시라카와 요시노리(白川義則) 대장을 전사자로 처리해 달라고 요청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문서는 최근 윤 의사 처형장면 사진을 공개한 근현대사 다큐멘터리 제작사 더 채널의 근현대사연구소(소장 신운룡)가 일본 외무성 외교사료관에서 찾아낸 것이다.

문서는 “이번 사건은 상하이 전장에서 아군 수뇌부 살해를 노린 적국 암살단의 활약 중 발생한 것”이라면서 “하수인은 조선 불령도(不逞徒ㆍ체제불만 세력)이지만 중국군 편의대(특무대)와 동일시해야 한다고 사료된다”고 밝히고 있다 이어 “사령관의 죽음은 단순한 공무상 사망이 아니라 전상사(戰傷死)로 판정하는 것이 지당하다”고 결론지었다.

일본은 사건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윤 의사의 의거를 ‘테러’로 규정해왔다. 이번 문서의 발견은 일본의 이러한 대외적 태도와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교전 상대국 전투원의 명백한 ‘전투 행위’로 인정했음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