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한국의 트럭 사업에 직접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독일의 세계적인 트럭 생산업체인 만(MAN)의 헤칸 사무엘슨(51) 상용차 부문 회장은 24일 대형 트럭 및 버스의 국내 생산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의 창립식에 참석차 방한한 사무엘슨 회장은 “ 한국에서 만 트럭 판매량이 800대이상(2005년 예상) 될 경우 우선 현지 조립공장을 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출신인 그는 2000년 5월 경쟁사인 스웨덴 스카니아사에서 만의 상용차부문 사장으로 스카우트돼 그 해 7월 회장으로 승진했다.
만은 세계 최고의 디젤 엔진 기술을 기반으로 90년 가까이 상용차만을 생산해온 전문업체로 유럽 트럭시장에서 벤츠에 이어 2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만 트럭은 1997년부터 삼성 상용차를 통해 국내에 수입, 판매됐으나 지난 해 삼성 상용차가 청산되면서 판매가 중단됐다.
그는 “만 트럭은 전통적으로 잔 고장이 없는 튼튼한 트럭으로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있다”며 “비록 한국 시장에 늦게 진출했지만 이미 확보한 품질 경쟁력에 서비스 경쟁력을 갖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자심감을 보였다.
그는 대우자동차 트럭 및 버스 부문 인수와 관련, “정식으로 제안을 받은 적은 없지만 오랫동안 대우차와 엔진 라이센스 협력을 해온 인연이 있어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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