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좌우 정당들이 대선 2차 투표에서 장-마리 르펜 국민전선(FN) 당수의 득표를 최저 수준으로 저지하기 위한 결속을 가속화하고 있다.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공화국연합(RPR)과 프랑스민주연합(UDF), 자유민주주의(DL) 등 중도 우파 3개 정당은 2차 투표에서 시라크 지지를 최대화하고 6월 총선에서 다수당을 차지하기 위해 ‘대통령 다수를 위한 연합(UMP)’을 결성키로 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다만 알랭 마들랭 DL 당수 등 일부가 합당에 반대하고 있어 UMP가 정식 정당으로 출범할지, 후보 단일화만을 위한 정당연합 형태를 취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회당, 공산당, 녹색당 등 집권 좌파 정당들도 대선 1차 투표처럼 좌파 후보가 난립해서는 총선 패배가 불 보듯 뻔하다며 후보 단일화 논의를 계속했다.
한편 시라크 대통령은 23일 “불관용과 증오 앞에서는 거래나 타협은 물론 토론도 있을 수 없다”면서 2차 투표 후보들끼리 관례적으로 해 온 TV 토론을 르펜 당수와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르펜 당수는 이에 대해 “TV 토론 거부는 민주주의 원칙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하고 “2차 투표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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