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중 체중이동이 중요하다. 백스윙에서는 오른발 안쪽에 체중의 70 % 정도, 왼발에 나머지 30%를 실어준다. 다운과 임팩트, 피니시 때는 그 반대로 움직여야 체중을 이용한 스윙이 된다. 그래야 스윙을 보다 빠르게 할 수 있어 충분한 거리가 나온다.”골프를 접하면서 숱하게 듣는 얘기지만 몸으로 체득하기는 쉽지 않다. 오른쪽에 옮겨놓은 체중을 다운스윙 때 미처 옮기지 못하고 팔로만 쳐 뒷땅, 토핑 등으로 토끼처럼 도망간 볼을 쫓아다니던 때가 있었으니….
스윙중 체중의 안배는 정말 중요하다. 특히 트러블샷, 거의 경사지에서의 샷은 어드레스 때 체중을 어떻게 안배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달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이드 다운, 즉 그린을 향해 내리막 경사에 볼이 놓이면 어드레스 자체가 평지보다 훨씬 불편해진다. 이때 볼을 맞히는 클럽헤드가 땅에 박히거나 토핑이 나지 않게 하려면 경사에 따라 자세를 잡아주는 게 필요하다.
물론 트러블샷인 만큼 스리쿼터 스윙을 한다고 생각하면 무리가 없다. 발 안쪽에 힘을 주고 가능하면 엄지 발가락 안쪽부터 발뒤꿈치까지를 경사에 직각이 되게 단단히 고정시켜야 한다. 왼발 전체를 바닥에 닿게 놓으면 자칫 다운스윙중 체중이 왼발 바깥쪽으로 빠르게 이동돼 스윙전에 균형이 무너지는 수가 있다.
그리고 오른쪽 무릎을 왼쪽 무릎쪽으로 집어넣어 바닥과 양 무릎의 경사가 같게 만들어 주어야 한다. 그래야 일단의 경사를 평지화할 수 있어 스윙 때 헤드가 땅에 박히지 않고 피니시를 할 수 있다. 스탠스는 약간 오픈을 취하 되 볼의 위치를 경사 위쪽으로 한 개 정도 오른발쪽에 놓는다.
8번 아이언으로 치고 싶을 때는 9번 아이언으로 바꿔 잡아 경사에 따른 로프트를 상쇄시켜야 한다. 즉 오르막 경사의 샷과는 반대가 된다. 위에서 아래로 쳐내는 샷이다 보니 구르는 것을 생각해 타겟보다 조금은 짧은 듯하게 쳐주어야 한다. 공을 떠올리려고 하지 말고 처음부터 런을 계산해 굴리도록 한다.
특히 이 샷은 경사에 따라 내려쳐야 하는데 어드레스 이후에 클럽헤드를 볼의 앞쪽 10 cm 되는 곳에 놓게 되면 상체, 특히 등이 많이 숙여지게 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 자세가 볼을 치고 난 이후 경사에 따라 헤드를 밀어 줄때의 자세라고 생각 하면서 임팩트와 피니시를 해주면 내리막 라이쯤은 문제 없다.
경인방송 해설위원 golfswing@hanmail.net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