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축구대표팀이 23일(한국시간) 한일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가운데 처음으로 최종엔트리 23명을 확정 발표했다.한국과 함께 예선 D조에 속한 미국이 마감시한인 5월21일에서 앞서 미리 발표한 엔트리는 클라우디오 레이나(29ㆍ선더랜드)를 비롯한 유럽파 11명과 차세대 미드필더 랜던 도너번(20ㆍ새너제이) 등 국내파 12명으로 구성됐다.
브루스 아레나 감독은 “3년 6개월 동안 체력과 기량 등 철저한 검증절차를 밟은 만큼 이젠 팀워크 다듬기에 전력을 기울일 때”라며 조기 발표의 이유를 설명한 뒤 “집중적인 팀 훈련을 소화, 6월5일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서 극대화한 전력을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트리에는 예상대로 주장 레이나와 지역예선서 5골을 뽑아낸 어니 스튜어트(32ㆍNAC브레다) 등 핵심멤버들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들과 함께 코비 존스(LA갤럭시) 조 맥스 무어(에버튼)와 골키퍼 3인방 브래드 프리델(블랙번) 캐시 켈러(토튼햄) 토니 미올라(캔자스시티) 등 7명은 통산 3번째 월드컵 무대에 나서는 베테랑이다.
또 30세 이상 노장이 10명이나 포진해 평균 연령(28.7세)이 90년 이탈리아 대회 때의 23.5세보다 5세 이상 높이지는 등 노련미와 조직력이 향상됐다는 평을 받고 있다. 반면 노령화에 따라 기동력이 떨어진다는 부정적 시각도 만만치 않다. 특히 선발 포백 라인을 구성할 제프 아구스(34ㆍ새너제이),
토니 새니(31ㆍ뉘른베르크) 등 4명의 평균나이는 32세에 달한다.
아레나 감독은 82년생 동갑인 도노번과 다마커스 비슬리(시카고), 20대 중반인 클린트 매티스(26ㆍ메트로스타스) 존 오브라이언(25ㆍ아약스) 조시 울프(25ㆍ시카고) 등이 버텨 신구의 조화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도노번은 미드필더는 물론 스트라이커 역할을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으며 왼쪽 날개 매티스는 지난달 독일과의 평가전에서 2골을 뽑아내는 등 골결정력이 돋보인다.
김희태 명지대 감독은 “미국팀은 강한 압박과 스피드를 이용한 측면돌파에 무너진 예가 많았다”면서 “한국이 빠른 발과 체력을 앞세워 허점을 파고든다면 해볼만한 상대”라고 말했다.
■미국대표팀 명단 (괄호안은 월드컵 경력)
△GK=브래드 프리델(94,98), 캐시 켈러(90,98), 토니 미올라(90,94)
△DF=제프 아구스(98) 그레그 버핼터(크리스털 팰리스), 프랭키 헤이딕(레버쿠젠ㆍ98), 카를로스 야모사(뉴잉글랜드) 파블로 마스트로에니(콜럼버스), 에디 포프(DC유나이티드ㆍ98), 데이비드 레지스(매츠ㆍ98), 토니 새니
△MF=크리스 아마스(시카고), 다마커스 비슬리, 랜던 도노번, 코비 존스(94,98), 에디 루이스(풀햄), 존 오브라이언,클라우디오 레이나(94.98) 어니 스튜어트(94.98)
△FW= 클린트 매티스, 브라이언 맥브라이드(콜럼버스ㆍ98), 조 맥스 무어(94,98), 조시 울프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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