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崔圭善ㆍ42ㆍ미래도시환경 대표)씨의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는 23일 최씨가 이권청탁 대가로 받은 50억원대의 로비자금 중 최소 10억원 이상이 김홍걸(金弘傑)씨에게 건너갔다는 진술과 정황을 확보, 돈의 규모와 홍걸씨의 이권개입 여부를 확인중이다.검찰은 홍걸씨의 대가성 금품수수 사실이 드러날 경우 다음달 중 홍걸씨를 소환하는 방안도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국민체육진흥공단의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청와대와 문화관광부의 일부 간부가 개입, 타이거풀스가 선정되도록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공단 관계자도 불러 선정경위를 조사중이다.
검찰은 포스코측이 타이거풀스 주식 20만주를 고가에 매입하고 코스닥 업체 D사에 대한 현금담보를 부동산담보로 전환해 준 사실을 확인, 포스코건설 조모 부사장 등 고위층이 최씨의 로비를 받고 부당한 외압이나 지시를 내렸는지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날 소환에 응하지 않은 김희완(金熙完)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경찰수사 무마 대가로 C병원으로부터 1억5,000만원을 받아 최성규(崔成奎) 전 총경에게 일부 건넸다는 첩보를 입수, 김 전 부시장을 강제소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또 최 전 총경이 타이거풀스 주식 1만여주를 매입ㆍ보유한 사실을 확인, 최 총경이 체육복표 사업자 선정과정에 개입해 청탁수사를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한편 홍걸씨측에 주식을 건넨 의혹 등으로 수배를 받아온 임팩프로모션 대표 오창수(35)씨가 이 달 초 해외도피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향후 수사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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