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5일 치러지는 대전시의 제80회 어린이날 행사는 ‘사상 처음’으로 축사(祝辭)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행사를 주관하는 대전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밀려드는 출마 예정자들의 ‘축사 민원’에 두 손을 들고 이렇게 결정했다.
시는 “어린이날 행사는 국민의례와 대통령 기념사 대독, 어린이 헌장 낭독만으로 진행된다”며 “모처럼 주인공인 어린이와 가족 중심의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는 또 같은 날 문을 여는 대전동물원 개원식도 축사 없이 진행하기로 했다.
이관우(李寬雨) 시 복지국장은 “동물원 앞에서 갖는 어린이날 기념식과 관련 일부 유력 인사들이 축사 기회를 잡기위해 은근히 압력을 넣고 있다”며 “대전시 사상 가장 간단하고 편한 시민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최정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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