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는 23일 매각 양해각서 체결에 따른 독자생존 기대감 상실로 장중 한때 하한가까지 추락했다가 14.46% 폭락한 1,005원으로 마감, 1,000원 붕괴를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하이닉스가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최종 매각계약을 체결할 경우 주가는 추가 급락할 것으로 전망하다.그러나 전일 미 증시에서는 마이크론 주가는 4.0% 오른 30달러 90센트를 기록했으며 증권사들은 잇따라 마이크론의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두 회사 주가의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하이닉스가 수익원천인 D램 사업부문을 매각하고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할 경우 매출 7,000억~8,000억원에 자본금이 10조원에 달하는 기형적 구조를 가지게 되기 때문.
이 경우 감자를 피할 수 없게 되고 주주들은 막대한 피해를 보게된다. 반면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하이닉스 인수로 시장점유율을 17%에서 30% 수준으로 높일 수 있고 인수비용도 현금이 아닌 주식을 투자하므로 주가는 추가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현대증권 우동제 반도체팀장은 “최종 매각될 경우 자본금 10조원(채권단 출자전환 포함)에 1조원도 안되는 매출을 가진 회사 주가가 1,000원이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감자할 경우 주가의 추가하락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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