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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인터뷰 / 이영탁 한국CRC협회 초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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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인터뷰 / 이영탁 한국CRC협회 초대회장

입력
2002.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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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후 외국계 구조조정회사들이 한국시장을 장악, 수조원대의 국부유출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내 구조조정전문업체들은 자본은 영세하지만, 그동안 비싼 수업료를 내고 노하우를 익혔기 때문에 거대 외국업체와 경쟁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부실기업에 투자해 회사를 기업을 회생시키고, 투자수익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국내구조조정업체들의 모임인 한국CRC협회 초대 회장으로 선출된 이영탁(李永鐸ㆍ55) KTB네트워크 회장은 22일 ‘토종업체들’의 역할이 막중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회장은 “앞으로 부실기업을 정상화시켜 산업자원이 방치되는 것을 막고, 종업원의 고용도 안정시키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국CRC협회에는 102개사 가입했으며, 국내 구조조정 시장은 2000년 1조원에서 지난해 2조5,00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CRC는 부실기업에 투자해 투자수익을 얻는 구조조정 전문기업으로, 의사가 중환자에 실려온 환자를 수술해 요양을 거쳐 퇴원시키고, 수술비를 받는 것과 같은 개념이다.

이회장은 “CRC는 순수 민간자본주도로 이루지는 점이 특징”이라면서 “해당기업은 정상화되고, 금융기관은 채권회수율이 높아지는 한편, 투자자는 일정부분 이익을 얻는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회장은 이용호게이트등으로 구조조정업체들이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것과 관련, “일부 미꾸라지들 때문에 업계 전체가 매도돼서는 안된다”면서 “정부는 자본력이 있는 민간자본이 구조조정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구조조정조합도 벤처조합처럼 투자지분에 대한 양도차익 비과세 등 세제상의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의춘기자

e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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