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가 IMF 체제를 4년9개월만에 졸업했다. 97년 외환 위기로 대부분 액면가 이하로 추락했던 은행주가 22일 모두 액면가를 회복한 것이다.증권거래소는 이날 전북은행이 5,270원까지 상승함에 따라 현재 거래되고 있는 모든 은행주가 액면가를 회복했다고 밝혔다.
조흥, 외환, 대구, 부산 등 일부 시중 은행과 지방은행들은 97년 7월19일 액면가를 하회하기 시작, 97년12월 대부분 액면가 밑으로 떨어졌다. 당시 액면가를 지킨 은행주는 국민, 신한, 하나, 한미은행 뿐이었다. 그러나 지난 1월 조흥은행이 액면가를 회복한 것을 비롯 이날 전북은행까지 모두 액면가를 뛰어넘게 된 것.
이에대해 한국투자신탁증권 조정남 연구원은 “97년 외환ㆍ금융위기 충격으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은행권이 이후 강력한 구조조정의 결과, 지난해 5조3,000억원에 달하는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것이 액면가 회복의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신용등급 회복, 대우차ㆍ하이닉스 등의 매각협상 진척, 외국인 매수세 유입 등도 은행주 상승의 배경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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