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李會昌) 전 총재가 독주를 거듭하고 있는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이 이번 주 중요한 고비를 맞는다.23일 강원을 시작으로 4연전이 벌어지는 데다 영남 후보론의 파급력을 가늠할 대구ㆍ경북(24일), 부산ㆍ경남(28일) 경선이 잇따라 열리기 때문이다.
특히 노풍(盧風)의 진원지이자 최병렬(崔秉烈) 후보의 출신지인 부산ㆍ경남 경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과에 따라서는 일부 후보의 중도사퇴 가능성까지 있다.
부산ㆍ경남 경선을 준비하는 이 전총재측 분위기는 그동안과는 확연히 다르다. “여기서는 반드시 압승해야 한다”는 결의가 넘친다.
부산ㆍ경남에서 ‘이회창 대세론’의 건재를 확인, 본선에서 노풍을 잡는 발판으로 삼겠다는 뜻이다.
아울러 최 후보의 영남 후보론을 무력화,지방선거 이후 만에 하나라도 후보 교체론이 거론될 여지를 봉쇄하려는 의도도 깔려 있다.
최 후보는 부산ㆍ경남을 최대 승부처로 보고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곳의 경선결과가 최 후보의 경선 완주 여부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부영(李富榮) 후보는 영남권 대신 자파 지구당 위원장이 일부 포진한 전북을 집중 공략하고 있어 그와 최 후보의 2위 싸움도 볼거리다.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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