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할 이후 22일 첫 거래를 시작한 LGEI와 LG전자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장 개시 직전 동시호가에서 정해진 시초가에서 변동범위 내 하한가인 17만5,500원으로 출발한 LGEI는 장이 열리자 마자 곤두박질쳐 하한가인 14만9,500원으로 급락했고, 상한가(5만6,800원)에서 출발한 LG전자는 혼조장세에도 불구하고 10%대의 강세를 지속, 기대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두 종목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전체 시장상황과 무관하게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주회사로 남은 LGEI가 여의도 사옥 임대료와 지분법 이익을 제외하면 ‘벌이’가 없어 매수 모멘텀을 찾기 힘든 만큼 6만원대 내외까지 추세적으로 내려서고, LG전자는 시장 여건이 악화하더라도 크게 흔들리지 않고 오름세를 탈 것이라는 것.
동원증권 정성호 애널리스트는 “LG전자가 6만~7만원대까지 가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에 따라 LG전자의 적정가 도달시기와 추가 상승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규상장된 LG카드는 매매기준가가 당초 증권사들이 추정한 적정가 범위를 초과한 10만7,000원으로 결정, 정작 장에서는 시초가 부담으로 하한가(9만1,000원ㆍ공모가 대비 157%)로 내려섰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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