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드디어 본격적인 월드컵 체제에 돌입했다.21일 황선홍(34) 유상철(31ㆍ이상 가시와레이솔) 최용수(29ㆍ이치하라) 등 일본 J리그 5인방이 모두 합류해 사실상 실질적인 월드컵 엔트리 멤버를 모두 갖춘 대표팀은 22일 파주국가대표전용트레이닝센터(NFC)에서 본선 대비 훈련을 시작했다.
20일 코스타리카 평가전서 2_0으로 완승, 상승세를 타고 있는 대표팀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프리킥과 페널티킥, 크로스바 맞히기 등 슛에 대한 집중력배양 훈련을 했다.
현재 멤버 28명중 청소년대표인 최성국 정조국 박요셉 등이 포함되어 있어 이번 대표팀은 실질적인 월드컵 엔트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선수들은 대표팀 발탁 보다는 ‘베스트 11’에 들기 위한 경쟁을 더 의식하는 듯 했다. 유럽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최용수와 윤정환(29ㆍ세레소 오사카) 박지성(21ㆍ교토)은 최근 차두리 설기현 안정환 등 동료들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탓인지 활발한 몸놀림으로 주전경쟁에 대한 의욕을 다졌다.
안정환(26ㆍ페루자)과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다투게 된 윤정환은 “나만의 스타일을 살린다면 충분히 본선무대에 설 수 있을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황선홍과 유상철은 아직 어깨와 무릎이 완쾌되지 않아 오전 개인 체력훈련을 실시했다.
특히 히딩크 감독은 부임 후 처음으로 비공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23일 오전과 24일 오후 2차례 비밀훈련을 갖는다고 발표한 히딩크 감독은 “프리킥, 코너킥 등 득점력을 극대화 할 세트플레이 연습과 개개인의 세부 전술을 가다듬을 계획”이라고만 밝혔다.
본선 상대인 미국과의 2차례 맞대결을 앞두고도 “감출 것이 없다”던 히딩크 감독은 “본선에서 승리를 위해 득점루트와 관련된 훈련은 노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해 팀에 긴장감을 불어 넣었다.
히딩크 감독은 또 “코스타리카전서 활발한 공격력과 안정적인 수비능력을 보여줬지만 아직 만족스러운 단계는 못 된다”면서 “선수들이 비밀훈련을 통해 다양한 공격패턴과 골 결정력을 향상시키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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