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릭사이클에 빠져서 안 된다”이근영 금융감독위원장이 22일 간부회의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족으로 다시 위기를 초래한다는 ‘크릭사이클(cric cycle)’이론을 제시, 최근 가계대출 급증에 따른 소비거품과 구조조정 분위기 이완 등의 부작용을 경계했다.
크릭사이클은 미국 모건 스탠리의 일본책임자인 로버트 펠드만이 최근 강조한 것으로 일본이 지난 10년간 정치· 경제적 위기에 대한 가식적(rhetoric) 대응에 안주, 위기(crisis)→대응(response)→개선(innovation)→만족(complacency)의 과정을 거쳐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면서 다시 위기를 맞고 있음을 지적한 것이다.
반면 펠드만은 한국은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미국의 성장엔진에 끌려가는 동조화 현상에서 벗어나 자신의 항로를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중국과 함께 아시아의 주목 받는 국가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장은 “크릭사이클에 빠지지 않기 위해 금융과 기업부문의 꾸준한 구조조정에 흔들림이 있어선 안 된다”며 “특히 금감위와 금감원이 앞장서서 업무추진과정에서 문제나 허점은 없는지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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