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이 22일 최근 닷새간의 오름세를 접고, 반락했다. 그러나 대신증권 주가는 연초 1만8,250원에서 이날 2만8,450원으로 마감해 연초대비 약 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증권업종지수가 1,802에서 1,989로 10%가량 오른 것과는 비교가 안된다. 그 배경으로는 실적과 함께 M&A 재료설이 직ㆍ간접적으로 거론돼 왔다.대신의 펀더멘탈은 업계 ‘빅5’로서 손색이 없다. 한화증권 구칠호 선임연구원은 “증시 활황세가 유지된다면 대신의 내년 3월 결산 세전순이익은 약 3,000억원 대에 이를 전망”이라며 “이는 삼성증권을 제외한 빅4와 어깨를 견줄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대신은 지난 1분기 사이버 증권거래에서 138조863억원의 매출을 올려 2위인 LG증권(71조1,742억원)를 압도했다.
M&A설의 배경에는 현 양회문 회장일가 지분이 10%대(양회장 개인 8.2%)에 그치는 데다, 대신증권 지분 7%를 보유한 대신생명이 부실보험사로 지정되면서 증폭되기 시작했다. 금융권 지주회사 바람과 맞물려 국민은행과 삼성증권, AIG그룹 등의 M&A 추진설도 심심찮게 나돌고 있는 상황. 한 애널리스트는 “대주주 지분이 안정되지않는 이상 M&A 재료는 유효할 것”이라며 “대신의 주당순자산가치(약 1만7,000원)와 적정 주가순자산비율(PBRㆍ약 2배)을 감안하면 추가상승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M&A 기대감이 이미 현 주가에 반영돼 있고, 또 언제 어떤 방식으로 추진될 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M&A 재료의 약효에 의문을 제기한다.
최윤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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