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崔총경 도피 배후의혹 확산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崔총경 도피 배후의혹 확산

입력
2002.04.22 00:00
0 0

‘최규선(崔圭善) 게이트’ 연루 의혹을 받고 해외 도피중인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崔成奎ㆍ52) 총경이 20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미 뉴욕의 존 F. 케네디 공항에 도착, 미 이민귀화국(INS)의 조사를 받은 뒤 ‘특별출구’를 통해 공항을 빠져나가 행방을 감췄다.이에 따라 최 총경의 해외도피와 미국내 잠적 과정에서 배후 세력이 있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4시30분 유나이티드항공(UA) 800편으로 사위 정모(31)씨와 함께 뉴욕에 도착한 최 총경은 3시간여 입국심사를 받은 뒤, 오전7시30분께 6개월 체류기한의 입국허가를 받았다.

최 총경은 입국장 로비로 나오지 않고 공원 직원들이 사용하는 별도 출구를 통해 미 이민귀화국 직원과 뉴욕시경 관계자들의 보호를 받으며 청사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입국장 로비에는 최 총경의 자진 귀국을 설득하기 위해 뉴욕 총영사관 경찰 주재관인 한광일(韓光一) 영사 등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 영사는 “미 이민국에 최 총경의 자진 귀국 설득을 위해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거절 당했고, 8시간여가 지난 뒤에야 공항을 빠져나간 사실을 비공식 통보 받았다”고 말했다.

한 영사는 또 “미 공항당국이 특정인사로 인해 공항이 소란스러워질 것을 우려해 최 총경이 특별출구를 이용토록 한 것으로 짐작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최 총경의 입국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했으나 그가 체포영장이 발부되거나 범죄혐의가 드러난 인물이 아니어서 더 이상 억류할 근거가 없어 체류허가를 내주고 공항에서 내보냈다”고 이날 주미 한국대사관측에 알려왔다.

이에 따라 경찰은 뉴욕총영사관 등을 통해 잠적한 최 총경의 미국내 거처 파악에 나선다는 계획이지만, 최 총경이 자신의 소재를 일부러 알리지 않는 한 미국내 행적을 추적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청은 20일 최 총경에 대해 근무지 이탈 및 물의 야기로 인한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파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동훈기자

dh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