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지난 해에 이어 두 번째로 21일 도쿄(東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했다.고이즈미 총리는 봄 대제를 하루 앞둔 이날 오전 9시 태평양전쟁 전범들이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 신사를 전격 참배한 뒤 “8월 참배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을 참배일로 선택한 데 대해 “내외에 불안과 경계를 안겨주지 않고, 진정을 담아 참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참배가 한국 중국과의 관계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월드컵 준비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으며, 한일ㆍ중일 교류도 순조롭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참배 성격에 대해 “총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참배했다”고 말해 공적인지, 사적인지 여부는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그는 헌화료 3만엔을 개인 돈으로 냈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해에는 8월 15일 야스쿠니 참배를 공약했으나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로 8월 13일로 앞당겨 참배한 바 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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