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20일 사제들은 순결 서약을 지켜야 하며 주교들은 육체적 금욕의 서약을 어긴 성직자들에 대한 의혹을 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교황은 이날 나이지리아 신부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교들은 성추문 행동을 막기 위한 확실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며 “신과 교회에 자아를 완전하게 맡기는 육체적 순결은 신중하게 지켜져야 하고 금욕은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교황의 이 같은 언급은 미국에서 가톨릭 사제들의 성 추문이 불거진 이후 사제들의 육체적 순결에 대해 가장 직접적으로 표현한 것이어서 교계에 큰 파장을 불러 올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는 이와 관련 “교황의 언급은 성 추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 추기경들과의 회합을 앞두고 사제들에게 규율 회복을 강력히 환기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분석했다. 교황은 23, 24일 로마에서 미국 추기경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워싱턴ㆍ로마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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