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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薛의원 폭로싸고 극한대치 / "공작정치" "崔-尹 뭘 얘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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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野, 薛의원 폭로싸고 극한대치 / "공작정치" "崔-尹 뭘 얘기했나"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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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1일 김대중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며 여권을 격렬히 성토했다.이회창(李會昌) 전 총재는 기자간담회를 자청, “부패 정권이 조작과 날조로 이회창 죽이기에 나섰다”며 당의 초강경 대응을 주도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현재의 정국은 대통령 세 아들 등 권력주변의 연쇄비리,최성규 총경 해외도피 등에서 드러난 청와대 경찰 등의 조직적 은폐 ,조작과 날조를 통한 물타기식 공작정치 등 3가지가 뒤섞인 상황"이라며 조목조목 공격에 나섰다.비리 의혹 관련 공세는 대통령 3남 홍걸씨에 집중했다.

한나라당은 유학생 신분으로 구입한 100만 달러 주택 및 호화생활 자금의 출처,융자신청서에 미국 시민권자 및 취업자로 허위 기재한 경위,체육복표 사업자 선정 등에서의 이권 개입 및 청와대를 통한 비리 은폐 기도 등을 7대 의혹으로 들었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탄핵이란 불행을 맞지 않도록 서둘러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당 특위는 이날 홍걸씨의 비리와 함께 뉴욕에서 사라진 최 총경을 추적하기 위한 현지조사단 파견을 결정했다.

한나라당은 또 설 의원의 폭로에 대해서도 공작정치의 증거라고 받아 치면서 증거제시를 거듭 요구했다.

설 의원의 침묵에 자신을 얻은 듯 검찰에 그를 고발한 데 이어 22일에는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고 의원회관 사무실을 항의 방문키로 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민주당은 21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세 아들 문제와 관련해 한나라당이 김 대통령 탄핵소추안 발의 검토를 거론한 데 대해 ‘정치공세’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김영배 대표 대행은 이날 경기 경선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정부 여당의 공작정치를 주장하지만 공작정치는 이회창 전 총재가 몸담았던 과거 정권에서나 하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한나라당이 대통령 탄핵과 국정운영 거부를 말하는 것은 국정을 파탄시키겠다는 의도"라며 "청문회 등 필요 이상의 정치 공세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유종필(柳鍾珌) 공보특보는 “탄핵소추 거론은 정치공세”라며 “검찰이 이미 수사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정치공세로 가는 것을 바람직 하지 않다”고 말했다. 박상천 고문은 이날 당사를 찾아와 "탄핵소추는 대통령이 헌법·법률을 위배했을 때만 가능한 것으로 아들 문제로 탄핵 소추를 거론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이회창 전 총재의 거액 수수 의혹에 대해서는 공세의 날을 세웠다.

이명식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이 최규선씨와 6,7차례 만났다는데 왜 그렇게 자주 접촉했는지,만나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먼저 밝히라'고 요구했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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