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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명장면 / 19세 오언 질풍 드리블 '스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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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보는 명장면 / 19세 오언 질풍 드리블 '스타 탄생'

입력
2002.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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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최고 스타는 아르헨티나의 마라도나였다. 마라도나는 특히 잉글랜드와의 8강전서 신의 손으로 동점골을 만든 데 이어 수비수 4명과 골키퍼까지 제치는 화려한 드리블로 역전(2_1)결승골을 터뜨렸다. 이 결승골은 월드컵 사상 가장 위대한 골로 평가 받았다.12년이 지난 98년 프랑스 월드컵 때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는 16강전에서 다시 만났다. 결과는 아르헨티나의 승부차기승. 그러나 세계는 아르헨티나의 승리보다 잉글랜드의 마이클 오언을 더 주목했다. 19세가 채 안된 오언은 바로 12년전 마라도나의 모습을 연상시켰기 때문이다.

경기는 초반부터 격렬했다. 5분만에 바티스투타의 페널티킥으로 아르헨티나가 앞서자 잉글랜드는 4분뒤 골게터 시어러의 페널티킥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오언의 진가가 확인된 것은 7분 뒤였다.

베컴의 세련된 패스가 그에게 이어지는 순간 아르헨티나의 수비수들이 달려들었고 그는 한 템포 빠른 스피드로 이들을 따돌렸다. 이어 그는 페널티에리어 앞에서 오른쪽으로 빠져들어가 자신의 공간을 만들었다. 날카로운 시야가 돋보인 순간이었다.

아르헨티나 수비수 호세 차모트가 저지하려 했지만 오언의 힘에 밀렸다. 곧바로 오언은 능숙하고 침착하게 오른발 슛을 날렸고 공은 골키퍼 카를로스 로아가 손 쓸 틈 없이 10여㎙를 날아가 왼쪽 귀퉁이에 꽂혔다.

오언의 이 골은 스피드와 힘과 시야, 그리고 상대의 강한 압박을 뿌리칠 수 있는 기량과 몸의 균형이 돋보인 걸작으로 꼽힌다.

오언은 지난 해 독일과의 월드컵 지역예선서 해트트릭을 기록하는 등 절정기에 접어들었다. 펠레-마라도나의 계보를 이을 축구천재로 불리는 오언은 2002월드컵서 가장 주목 받는 스타이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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