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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는 한국車

입력
2002.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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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車 수출 올 33% 증가중고차 수출이 올 들어서도 크게 늘고 있다.

19일 한국자동차매매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1~3월 중고차 수출은 총 2만8,054대로 지난 해 동기(2만1,141대)보다 32.7%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승합차가 6,780대로 2.1% 증가에 그친 반면 승용차와 화물ㆍ특수차는 각각 1만3,745대, 7,529대로 39.9%, 60.8% 늘어났다.

10년 전인 1992년 3,177대에 그쳤던 중고차 수출은 95년 2만1,357대, 97년3만5,732대, 99년 8만1,512대 등 해마다 크게 증가했으며 지난 해는 전년 대비 25% 가까이 늘어난 11만117대를 기록, 사상 처음 10만대를 넘었다.

이 기간 중고차 내수거래도 비교적 호조를 나타내 올 1ㆍ4분기 거래대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5.5% 증가한 46만3,815대로 나타났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美 렌터카 시장서 약진

미국 내 렌터카를 비롯한 업무용 차량 시장에서 한국산 자동차 점유율이 급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KOTRA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내에서 한국 일본 등 아시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업무용 및 렌터카 업체에 판매한 자동차 대수는 43만여대로 1997년에 비해 80% 증가했다.

기아자동차는 97년에 비해 1,167% 증가한 3만505대를 판매해 최고의 증가율을 보였다. 현대차는 80% 늘어난 3만5,955대를 판매했고, 97년 시장에 첫 진출한 대우차는 지난해 판매대수가 1만3,018대에 달했다.

아시아 자동차가 렌터카 및 업무용으로 잘 팔리는 것은 홍보 효과가 높기 때문. 업계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은 구입 대상 차량을 먼저 렌트를 통해 시험 주행한 뒤 최종 결정하는 경향이 높다”고 설명했다.

렌터카 판매 확대는 수익성 하락 등 부작용도 낳는다. KOTRA 관계자는 “렌터카 판매는 대개 2개월 후 업체에서 판매가격의 90% 수준으로 되사는 조건으로 이뤄진다”며 “장기적으로는 판매비율 제한 등의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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