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외로 챔프전에서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기는 했지만 정규리그 1위팀 대구 동양의 우승은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다.정상급 포인트가드 신인 김승현을 중심으로 힉스_페리맨_전희철_김병철의 선발 라인업은 공수에서 톱니바퀴 같은 완벽한 짜임새를 과시, 분업농구를 완성시켰다.
선발 전원이 20대로 구성된 동양은 젊은 팀답게 지난 시즌보다 9경기나 늘어난 정규리그에서도 체력적으로 앞섰다.
40대의 김진 감독도 선수들에 대한 ‘믿음의 농구’로 전희철 김병철 등 두 스타에 의존했던 색깔 없는 팀을 조직력 있고 빠른 팀으로 변모 시켰다.
성실한 용병들과 수준급의 식스맨들도 우승에 빼 놓을 수 없는 요인. 동양은 지난해 7월 철저한 준비 끝에 용병으로 탄력 있고 빠른 힉스와 성실한 페리맨을 뽑았고 이들은 부상과 기량미달로 문제를 일으킨 다른 팀 용병들과 달리 시즌 내내 교체 없이 맹활약했다.
화려한 베스트 5를 뒷받침해준 박훈근, 이지승, 위성우 등 수준급의 식스맨들도 음지에서 팀 승리를 도운 공신들이다.
지난해 5월 경기 양지에 숙원이던 전용체육관과 숙소를 마련해 주는 등 구단 프런트의 아낌없는 지원도 꼴찌팀 동양을 우승팀으로 변모 시킨 원동력이 됐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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