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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꼴찌에서 챔프로…'동양 신화'마침내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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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 꼴찌에서 챔프로…'동양 신화'마침내 완성

입력
2002.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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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꼴찌팀 대구동양이 올시즌 정규리그에 이어 챔피언전까지 휩쓸어 명실상부한 최강자의 위치를 확인시키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동양은 19일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1~2002 애니콜 프로농구 챔피언결정(7전4선승제) 최종 7차전에서 마르커스 힉스(34점 11리바운드 4블록슛)의 골밑 장악과 고비마다 터진 김승현(19점ㆍ3점슛 4개)의 3점포에 힘입어 서울SK를 75_65로 꺾고 4승3패로 창단 후 처음으로 우승의 기쁨을 맛보았다.

특히 올 시즌 정규리그와 챔피언전까지 통합 우승을 이뤄 꼴찌신화에 마침표를 찍었다. 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는 기자단 투표에서 총 67표중 48표를 획득한 용병 힉스가 김승현(19표)을 따돌리고 선정됐다.

용병이 플레이오프 MVP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동양은 마르커스 힉스의 활발한 골밑 플레이에 힘입어 1쿼터를 16_13으로 앞선 뒤 2쿼터 들어 힉스의 잇단 골밑 득점으로 20_15로 달아났다.

이어 힉스의 확률 높은 골밑 공격으로 계속 득점을 추가했다. 반면 서울SK는 서장훈(2점)의 부진과 서장훈의 외곽 패스를 받은 김종학의 3점슛이 번번이 림을 빗나갔다.

힉스가 20점을 잡아낸 동양이 전반을 35_26으로 앞섰다. 서울SK는 서장훈이 전반 4점에 그쳤고 조상현(3점) 임재현(8점)의 외곽포가 불발,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동양은 3쿼터 들어 공격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6분7초를 남겨 놓고 김병철과 김승현의 릴레이 3점포가 림에 빨려 들어가며 47_31로 점수차를 벌렸다.

동양은 상대 에릭 마틴의 덩크슛이 림을 맞고 튕겨 나온 뒤 힉스가 곧바로 호쾌한 덩크슛으로 연결,상대의 추격의지를 꺾어버렸다.

이왕구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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