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씨의 이름 끝자는 앞 선(先)자가 아니라 착할 선(善)자 입니다.”얼마 전 최씨의 지인이라고 밝힌 한 인사가 전화를 걸어왔다. 호적등본 확인 결과 최씨는 1999년 1월 先에서 善으로 개명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지인은 “최씨가 98년 경찰청 특수수사과의 조사를 받은 뒤 미국으로 쫓겨난 뒤 작명가로부터 ‘이름 끝자를 바꾸면 다시 운이 트인다’는 얘기를 듣고 개명했다”며 “개명당시에도 최씨는 ‘청와대 사람’이라며 모 판사에게 로비, 일처리를 쉽게 했다”고 말했다.
최씨는 개명과 함께 2001년 6월 선영을 전남 영암군 금정면 안로리로 이장했다. 이 곳의 최씨 가족묘지 200평도 농지전용허가를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조성된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최씨는 지관으로부터 “새가 날아가는 형상의 명당인 이 자리를 큰 인물이 쓰면 발복하지만 그릇이 작은 인물이 쓰면 도리어 망한다”는 얘기를 듣고 주저없이 선영을 이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기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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