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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언니가 뇌종양이래요… 죽음이 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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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 언니가 뇌종양이래요… 죽음이 모죠

입력
2002.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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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별 인사구두룬 멥스 글, 윱 멘스터 그림ㆍ문성원 옮김

시공주니어 발행ㆍ5,000원

죽음이 두렵기는 누구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죽음은 아무도 피할 수 없다. 그렇다면 죽음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독일의 대표적 아동문학가 구두룬 멥스가 1992년에 쓴 ‘작별 인사’는 뇌종양으로 사망하는 언니 이야기를 통해 담담하게 죽음의 문제를 풀어낸 초등학교 고학년용 책이다.

엄마 아빠 언니 그리고 주인공인 동생은 단란한 가정에서 즐거운 나날을 보낸다.

그러던 어느날 아침 언니가 사팔눈이 돼있다. 뇌종양 때문이었고 언니는 병원에 입원한다.

동생은 알고 싶다. 대체 뇌종양이란 무엇일까. 정말 많이 아플까. 입원 후 처음 본 언니는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다.

동생은 모자를 짜서 언니에게 선물하기로 한다. 언니가 퇴원하기를 기다리며 할머니와 함께 언니가 좋아하는 과자를 굽고, 종이에 환영의 글도 쓴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언니는 갑작스럽게 병세가 심해지고 결국 죽고 만다. 동생은 또 알고 싶다. 죽는다는 게 뭔가.

동생은 어리기 때문에 장례식에는 가지 못한다.

그때 동생은 언니의 영혼이 기뻐하면서 말을 걸어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모자를 완성하고 언니가 좋아하는 파란색 실로 테두리를 장식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죽음의 의미를 처음으로 알게 되는 어린이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잔잔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표현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으로 독일 아동문학상을 수상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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