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외국인 친구들과 서점에서 영어교재들을 살펴봤다.평소에 미처 깨닫지 못한 점을 그들의 발언을 통해 알 수 있었는데, 영어교재의 내용이나 그림 속에 유색 인종이 등장하는 게 매우 드물다는 점이다.
실제로 살펴본 교재가 모두 그림이나 내용이 금발의 백인 중심으로 구성돼 있었다. 칼라로 된 회화 교과서를 보면 이런 모습이 확연히 드러난다.
영어학습 연령이 낮아지고 국제화 시대에서의 영어 비중이 날로 커지는데, 이런 영어교재는 아이들에게 편견을 심어줄 우려가 있다.
또 영어를 가르치는 교사도 백인이 선호된다. 실력과는 무관하게 흑인 영어교사는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고 재미교포도 크게 환영 받지 못한다고 한다.
이런 현상은 어린이 영어학원 일수록 두드러진다.
어린이에게 영어교육을 시키면서 은연중에 인종에 대한 편견의식을 심어주는 것은 아닌지…
국제화 시대에 맞춰 우리 아이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교재편찬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었으면 한다.
/ 황도연ㆍ서울 양천구 신월1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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