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재래시장의 대명사 남대문시장이 ‘액세서리 천국’으로 탈바꿈하며 외국인 보따리상은 물론 젊은 층이 즐겨찾는 명소가 됐다.남대문시장에 이미 들어 선 액세서리 전문상가는 우주, 연세, 남정, 렝땅 등 10여개.
이들 전문 상가에 입점한 액세서리 점포 외에 소규모 점포까지 합하면 남대문시장 내 액세서리점은 무려 2,500여개에 달한다.
특히 금오빌딩 3층에 있는 ‘씨티 액세서리 몰’은 무인 점포로 이뤄진 액세서리 도매상가로 120평 공간에 85개의 점포가 들어서 있다.
고객은 바구니를 들고 점포를 돌면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고른 뒤 카운터에서 계산하면 된다.
여기에 액세서리 단일 매장으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코코클럽(www.coco-club.co.kr)이 입점 준비를 마치고 5월초 문을 연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의 코코클럽에는 500여개 액세서리 매장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처럼 남대문시장에 액세서리 전문상가가 급증하는 것은 국내 지방 상인은 물론 미국, 동남아, 러시아, 유럽, 중국 등 각국에서 보따리 장사가 몰려들고 있기 때문.
시장 관계자는 “예전에는 카피 제품이 대부분이었지만 최근에는 업체마다 독자적인 디자인 상품을 내놓고 외국 바이어를 유혹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코클럽의 경우 중앙대 액세서리학과, 외국 유명 액세서리 회사 등과 독자적인 디자인 개발을 위한 업무제휴를 진행중이며, 다른 상가들도 새로운 트렌드에 맞는 제품 개발을 위해 전문 디자이너 유치에 힘을 쓰고 있다.
이 같은 추세 탓에 요즘 이곳에 젊은 여성들의 발길도 이어진다.
영창상가에서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중인 김모(37)씨는 “주로 도매 판매를 하고 있지만 싸고 저렴한 액세서리를 고르기 위해 젊은이들도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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