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월말까지 한국영화시장점유율이 지난해 평균에 비해 10% 포인트 가량 떨어졌다.그러나 해마다 연초에 해외 블록버스터들의 강세가 뚜렷했던 것에 비춰보면 그다지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영화인회의가 발표한 올 1/4 분기 한국영화시장 결산에 따르면 1~3월 서울지역 영화 관객은 지난해 비해 39.1%가 늘어난 950만명이었으나 한국영화 점유율은 지난해 평균 46.1%에 크게 못 미치는 37.7%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5%에 비하면 10% 포인트 이상 증가한 것.
연초 흥행을 이끈 ‘공공의 적(116만명)’ ‘2009 로스트 메모리스(88만명)’ 등 대형 영화와 작가주의 색채가 강한 ‘나쁜 남자(29만5,000명)’ ‘생활의 발견(8만 8,000명)’의 흥행 호조 덕분이다.
3개월간 흥행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영화는 ‘반지의 제왕’으로 136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외화 중에는 ‘디 아더스(71만명)’ ‘뷰티풀 마인드(56만명) 등이 좋은 성적을 냈다.
개봉 영화는 모두 76편으로 그중 미국영화가 38편(580만명), 한국영화가 21편(353만명)으로 1, 2위를 기록했다.
반면 프랑스는 4편(6만7,000명), 일본은 3편(3만2,000명)에 불과해 한국영화 시장의 국내와 할리우드 양극화 현상이 더욱 심해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박은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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