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농구(NBA) 플레이오프의 계절이 돌아왔다. 6개월여에 걸쳐 팀당 82경기를 치른 2001~2002 NBA 정규리그가 18일(한국시간) 양대컨퍼런스 8강 등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 진출한 16강을 가린 가운데 막을 내렸다.서부컨퍼런스의 새크라멘토 킹스가 61승21패(0.744)로 전체승률 1위를 차지했고 뉴저지 네츠가 52승30패로 동부컨퍼런스 정상에 올랐다. 21일부터 시작되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는 5전3선승제로 치러지며 컨퍼런스 준결승과 결승, NBA 챔프전은 7전4선승제로 승자를 가린다.
전력상 동부의 뉴저지와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서부의 새크라멘토와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4강 후보에 들지만 최대 관심사는 LA 레이커스의 3연패 달성 여부. 레이커스는 시즌 득점랭킹 2위(27.3점)와 야투성공률 1위(58.1%)를 챙긴 흑상어 샤킬 오닐과 경기당 25.3점(6위)을 쓸어담으며 물이 오를대로 오른 코비 브라이언트 등 막강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팀의 특성상 챔피언반지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가다.
늘 지구 하위권에서 맴돌다 올 시즌 최고의 정통파 포인트가드 제이슨 키드를 데려오면서 단숨에 컨퍼런스 챔피언을 움켜쥔 뉴저지 네츠도 챔피언을 넘보고 있다.
페야 스토야코비치 등 유럽 용병들의 활약에 치밀한 조직력을 보탠 새크라멘토와 ‘트윈타워’ 팀 던컨(25.5점 12.7리바운드)과 데이비드 로빈슨(12.2점 8.3리바운드)의 존재만으로도 유력한 우승후보에 거론되는 샌안토니오도 만만치 않다.
중서부지구 챔피언 샌안토니오는 최근의 NBA 문제점인 서고동저 현상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1회전서 유타 재즈를 이길 경우 컨퍼런스 준결승에서 마주칠 레이커스전은 플레이오프 중반 최고의 빅게임이 될 전망이다.
박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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