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삼전도는 병자호란때 인조가 청태종에게 항복한 곳으로, 태종의 송덕비(삼전도비)가 세워져 있다.송덕비는 청일전쟁 후 강물에 던져졌으나 일제강점기에 다시 세워졌고, 광복 후 주민들이 땅 속에 파묻었으나 1963년 홍수로 그 모습이 드러나자 정부에서 복원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경복궁 향원정 옆에는 일본인의 칼에 살해당하는 명성황후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있다.
‘교육적으로 필요하다’는 이유로 송덕비나 명성황후 시해그림이 아무런 문제 제기 없이 계속 전시, 보존되는 것 같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치욕스러운 장면을 굳이 되살려 놓는 게 후손의 도리일까? 교육적 필요라면 역사시간을 통해 학생들의 가슴에 새겨 넣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철거 여부에 대해 다시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 그게 불우한 시대를 살다간 선조들에 대한 후손들의 예의가 아니겠는가.
/ 김제곤ㆍ서울 관악구 신림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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