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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품 몰 골라야 사랑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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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품 몰 골라야 사랑받을까

입력
200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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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수품을 마련하려는 예비 신랑ㆍ신부들의 발걸음이 바쁜 시절이다.혼수품 중 가장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고 신경도 많이 쓰이는 것은 가전제품과 가구.

“남들도 다 하니까…”라는 생각에 무작정 고급, 대형 제품만 고를 것이 아니라 최근 트렌드에 맞게 적당한 제품을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가전제품

세탁기는 10㎏급 용량이 신혼 부부에게 가장 무난하다.

기능은 꼼꼼히 살펴봐야 하지만 특별한 기능을 필요로 하지않는 한 값이 싼 기획상품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최근에는 삶기와 건조 기능을 갖춘 드럼식 세탁기가 인기다.

가격은 100만~300만원으로 다소 비싸다. 일반 세탁기 10㎏을 생각한다면 드럼식은 7.0~7.5㎏을 선택하면 된다.

냉장고는 맞벌이 부부가 늘어나면서 대용량 제품이 선호된다.

2인 가족을 기준으로 보면 400~500리터급이 적당하지만 몇 년 후 가족 변화를 감안하면 500~700리터급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지펠, 디오스 등 양문형 냉장고가 보편화하는 추세다.

TV는 가격보다 여러 제품의 화질을 비교해본 뒤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무작정 큰 제품을 고를 경우 시청 공간이 비좁아 나중에 후회할 수 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가스레인지는 예전과 달리 가스오븐에 밀리는 추세.

100만원대에 달하던 가스오븐 가격이 60만~70만원대로 떨어져 가스레인지(30만원대)와 가격차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전자레인지는 크기는 작고, 기능은 많은 제품이 좋다.

삼성전자는 불린 쌀과 물을 용기에 넣고 12~15분 정도면 밥이 되는 ‘공기밥 전자레인지’를, LG전자는 토스터 기능을 결합한 ‘토스트 전자레인지’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김치냉장고, DVD플레이어 등도 새로운 혼수 가전제품으로 각광받는다.

■가구

가격이 비싸고 한번 구입하면 10년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가구를 구입할 때는 사전 시장조사가 필요하다.

또 신혼 집의 구조 및 크기를 고려해 세트 구매보다는 필요한 품목만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최근 맞춤형 붙박이장이 선호되지만 일반적으로 신혼인 경우에는 일반 장롱 중 키가 큰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

맞춤형 붙박이장은 가격이 비싸고 이사할 때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크기는 10~10.5자 정도가 가장 무난한 편.

신혼부부만 사는 공간이라면 이불장이 작고 수납공간이 넓은 장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침대는 매트리스가 생명. 직접 누워봤을 때 금속성 소리가 들리면 스프링에 문제가 있고, 삐그덕 거리는 소리가 나면 침대의 프레임에 문제가 있다고 보면 된다.

화장대는 저렴하고 조그만 콘솔을 이용하거나 서랍장에 거울을 달아 사용하는 것이 실용적이다.

대체로 장롱, 침대, 화장대(혹은 서랍장)를 구입하려면 200만~300만원 정도의 예산을 잡아야 한다.

한 단계 고급제품은 400만~500만원대, 수입가구는 800만~1,500만원 정도다.

요즘은 가구도 패션화하는 경향이지만 지나치게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이나 색상은 피하는 것이 좋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올 봄 혼수가구는 색의 대비가 확실한 흰색과 진한 밤색이 조화를 이룬 제품이나 화이트 컬러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며 “예전에는 혼수용으로 관심을 못 끌었던 복고풍 가구에 대한 반응도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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