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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설 시네마테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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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상설 시네마테크 생긴다

입력
2002.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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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도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생긴다.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이사장 최정운 문화학교서울 대표)는 영화진흥위원회로부터 1억8,000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5월 초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트선재센터(사진)에 시네마테크를 연다.

그동안 서울에서도 개인이 운영하는 곳이 몇 개 있었으나 대부분 재정난으로 문을 닫거나, 용도를 변경해 버렸다.

시네마테크는 일종의 영화도서관으로 좀 더 체계적으로 영화 보기를 원하는 영화애호가들에게 학교 역할을 한다.

서울에 시네마테크 전용관이 생기는 것도, 공적자금을 지원받는 것도 처음. 한국독립영화협회, 문화학교 서울, 서울 시네마테크, 인디포럼 작가회의 등이 주축이 된 협회에서는 상업적인 배급망을 통해 배급되기 어려운 저예산 독립영화는 물론 외국의 실험영화와 예술영화, 제3세계 영화 등을 상영할 계획이다.

개관은 5월로 예정하고 있으나, 각 단체가 마련한 프로그램은 20일부터 시작한다.

먼저 독립영화협회가 ‘1060, 까놓고 말해요’라는 주제로 ‘제 33회 독립영화, 관객을 만나다’를 열고 4개 섹션(어린이, 청소년, 청년, 노인)에서 각 세대의 문제를 영화로 해석한다.

서유민의 ‘공자 가라사대’, 서석준의 ‘우리 집이 여기야’, 손정일의 ‘서브웨이 키즈 2002’ 등 16편을 상영할 예정. (02)334-3166.

5, 6월의 프로그램은 좀 더 다양하다.

문화학교 서울은 5월 3~9일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정치적 감독 피에르 파졸리니 회고전을 마련해 ‘소돔과 고모라의 120일’, ‘마태복음’ 등 그의 문제작들을 소개한다.

서울 시네마테크는 5월 10~16일 폴란드영화제, 인디포럼 작가회의는 5월 18~26일 다큐멘터리 영화를 선보이는 ‘인디포럼 2002’를 마련한다.

5월30~6월5일에는 인권운동 사랑방이 주최하는 ‘인권영화제’가 예정돼 있다. 6월에도 포르투갈 영화제, 라틴영화제 등이 열린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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