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 9ㆍ11 테러때 간발의 차이로 화를 면했던 금융계 인사들이 ‘천우신조(天佑神助)회’라는 모임을 결성했다.모임에는 이헌재 전 재정경제부 장관, 위성복 조흥은행 이사회장, 신동혁 한미은행 이사회장, 박창배 전 증권거래소 이사장, 홍석주 조흥은행장, 하영구 한미은행장, 김은상 살로먼스미스바니(SSB) 사장 등이 참여했다. 이들은 9ㆍ11 테러 당시 뉴욕 월가에 있는 아스토리아 호텔에 함께 머물렀다.
이 전 장관과 박 이사장, 신 회장, 하 행장 등은 증권거래소의 상장 우수기업 뉴욕 기업설명회(IR) 참석차 뉴욕에 머물렀다.
또 위 회장(당시 조흥은행장)과 홍 행장(당시 상무)은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과 관련, 해외투자자 면담을 위해 사고가 난 월드트레이드센터(WTC) 빌딩을 방문할 예정이었다가 일정이 30분 늦춰지는 바람에 구사일생으로 화를 면했다.
모임을 주도한 위 회장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조흥은행 임직원들이 먼저 천우신조회를 만들었는데, 최근 기관장급 금융계 인사들과 함께 또 다른 천우신조회를 만들게 됐다”며 “하늘의 도움으로 죽을 고비에서 살았다는 의미에서 모임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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