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ㆍ11 테러를 계기로 미 본토 방어 사령부 창설을 추진해 온 미 국방부의 청사진이 드러났다.미 국방부 관계자는 16일 미 본토 방어를 위한 북부사령부 창설을 골자로 한 미군 지휘체계 개편안을 17일 도널도 럼스펠드 국방장관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지휘체제는 북부사령부 신설을 포함, 현재 냉전시대의 전략 체계에 근거한 복잡한 군 지휘구조를 합리적으로 개편해 단순화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개편안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논의를 거쳐 10월 1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
럼스펠드 국방장관은 이와 관련, “미군의 지휘 체제를 개편, 단순화하는 이 계획은 대테러전쟁 등 21세기형 도전에 대비한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리처드 마이어 합장의장은 이 계획이 그의 군 생활 중 가장 의미있는 변화라고 말했다”고 강조했다.
미군의 북부사령부 창설은 대량살상무기 등으로 미 본토가 공격당할 경우 군 당국이 국내 안보 유지 역할을 중추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미국은 남북전쟁 직후인 1878년 이래 군이 국내에서의 주요 군사 활동에 개입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북부사령부가 신설되면 미군은 유럽사령부, 태평양사령부, 중부사령부, 남부사령부, 합동전력사령부 등 5대 지역사령부와 우주사령부, 수송사령부, 전략사령부, 특수전사령부 등 4대 특수사령부등 9개 사령부에서 10개 사령부로 늘어난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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