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선(崔圭善) 게이트 연루의혹을 받고 있는 경찰청 특수수사과장 최성규(崔成奎) 총경의 출국 목적지가 인도네시아로 밝혀지면서 굳이 그곳을 선택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인도네시아를 선택한 이유를 밝혀내는 것은 곧 최 총경의 전격적인 출국 미스터리와 조직적인 도피 방조 의혹을 푸는 열쇠가 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최 총경이 한국과의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지 않은 나라를 고르다 인도네시아를 선택한 것으로 추측하지만 중간 경유지였던 홍콩 역시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어 있지 않아 설득력이 떨어진다. 특히 최 총경은 인도네시아에 개인적 연고가 없고 언어 소통도 안된다.
이와 관련, 검찰과 경찰은 최 총경이 12일밤 최규선씨와 대책회의를 가진 뒤 14일 오전 출국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최 총경이 모종의 역할을 맡았을 가능성이 높고, 그 역할은 최씨의 인도네시아 내 동업 파트너 이모(53)씨와 연관되어 있다는 설명이다.
인도네시아 교민회장을 지낸 이씨는 1999년 5억~6억원을 투자, 최씨와 함께 미래도시환경을 설립했으며 이후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했던 인물이다.
특히 이씨가 최씨와 김홍걸(金弘傑)씨의 친분을 이용, 무기거래 등 각종 이권에 개입하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최 게이트’를 여는데 있어 핵심 인물로 주목 받아 왔다.
12일 밤 심야대책회의에서 최씨 등 최게이트 주역들은 이씨와의 입맞추기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 접근을 봤고 그 역할을 그때까지 출국금지 조치가 취해지지 않았던 최 총경이 맡았으리라는 분석이 가능하다.
특히 최 총경은 15일 인도네시아 입국 당시 출입국 관리사무소에 제출한 입국신고서에 25일간 체류하겠다고 밝혀 모종의 역할을 수행할 계획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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