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과 신진식을 갈라 놓겠다. 대한배구협회 프로화연구팀이 삼성화재 소속인 둘의 분할을 전제로 한 프로화 초안을 각 팀에 통보,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프로화연구팀은 최근 팀당 포지션별로 4명의 기존 선수에 대해서만 소유권을 갖고 나머지는 드래프트 시장에 무조건 양도한다는 것을 골자로 한 ‘프로배구 추진계획’ 초안을 작정했다.
연구팀은 기존선수 소유한도(3~6명)를 놓고 고심하다가 세터 1, 공격수 1, 센터 1, 리베로 1명 등 4명으로 결정했다. 이는 다분히 실업최강 삼성화재를 겨냥한 것으로 김세진과 신진식을 갈라놓음으로써 전력평준화와 신생구단 창단의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포석이다.
연구팀은 또 드래프트시장을 통해 팀당 용병 2명을 보유할 수 있도록 했고 고졸, 대학선수도 학교의 동의만 얻으면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도록 했다. 신생팀이 창단될 경우 비보유선수에 대한 최우선 지명권을 줄 계획이다. 또 코트의 미아로 남은 이경수도 드래프트 시장에 내놓아 구제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연구팀은 “국가대표가 8명인 삼성화재를 갈라놓지 않고는 전력평준화가 이뤄질 수 없다”며 양해를 당부했다. 하지만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초안에 샐러리캡 등 견제장치가 있음에도 무리하게 팀을 쪼개려는 것은 터무니 없는 발상”이라며 반대를 분명히 했다.
이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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