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게이트’를 재수사중인 대검 중수부(김종빈ㆍ金鍾彬 검사장)는 17일 이수동(李守東ㆍ구속) 전 아태재단 이사의 집에서 압수된 13건의 문건 중 언론개혁ㆍ정권재창출 관련 문건 3건과 전남 해남군 공공근로사업 관련 문건이 동일 정부기관에서 작성된 사실을 확인, 이 전이사를 상대로 출처를 추궁 중이다.(본보 4월6일 23면 보도)검찰은 특히 이들 공문서가 전남ㆍ광주지역 언론사와 관공서의 내부정보를 상세하게 정리했다는 점에서 이 지역 정보기관에서 작성된 것으로 보고 수사범위를 압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들 4개 문건은 문서형식과 글자체로 볼 때 동일인이 작성한 것이 분명하다”며 “문건의 내용에 비추어 작성시점은 1999년 이전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유명 탤런트 스캔들 소문’ 제목의 1개의 문건과 청와대 및 정치권의 동향과 관련 신문기사를 인용한 8개의 문건에 대해서는 기밀성이 없다고 판단, 수사대상에서 제외했다.
한편 검찰은 이 전이사에게 지난해 대검의 수사상황을 알려준 김대웅(金大雄) 광주고검장에 대해 “현직 고검장에 대한 예우 등을 고려,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밝혀 소환이 다음주로 넘어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손석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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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원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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