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고온현상으로 여름이 성큼 다가섰지만 17일 주식시장에선 빙과류 등 전통적인 여름철 수혜주는 약세로 돌아선 반면 보일러ㆍ가스주 등 겨울테마주가 오히려 상승하는 ‘계절 혼재’ 현상이 나타났다.대표적인 무더위 수혜주는 빙그레ㆍ롯데삼강 등 빙과류업체와 하이트맥주ㆍ롯데칠성 등 식음료, 농약ㆍ비료업업체로 매년 여름이 다가오면 매출증가 기대로 상승행진을 펼쳤다. 최근 조정장에서 상대적으로 강세였던 빙그레는 이날 지수폭등에도 불구하고 대량거래를 동반하며 5.58% 하락했으며 롯데삼강도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틀 연속 상한가로 기록했던 해태유업도 이날 10%가까이 하락했고 롯데칠성도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겨울에 매출이 증가하는 경동보일러와 부산가스는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한빛증권 김석생 연구원은 “과거에는 계절주의 경계가 뚜렷했지만 최근에는 여름 수혜주와 겨울수혜주가 수익에 따라 같이 움직인다”며 “계절적 테마와 관련한 종목들이 무차별 상승하기 보다는 관련 업종 내에서도 실적에 따라 철저한 차별화가 이뤄지는 만큼 실적 검증을 통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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