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윙백으로 돌아가고 싶다.”거스 히딩크 호의 총아 송종국(23ㆍ부산)과 이영표(25ㆍ안양)가 축구대표팀의 좌우 측면 윙백 굳히기에 돌입했다. 플레이메이커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며 주전 자리를 꿰찬 이들은 첫 보직인 윙백에 대한 강한 애착을 드러내고 있다.16일 대구 수성구민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친 송종국은 “오른쪽 윙백이 가장 적합한 자리임을 재삼 확인했다”고 밝혔다. 송종국은 국가대표 데뷔전인 지난해 2월 아랍에미리트와의 두바이컵서 오른쪽 윙백으로 나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후 팀내 유일하게 전 경기에 출장하면서 골키퍼와 최전방 공격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섭렵한 그는 오른쪽 윙백 자리가 가장 편안하다고 말한다.
중앙수비수와 수비형미드필더 등에 대한 경험을 히딩크 감독이 원하는 전술 소화의 귀중한 밑거름으로 여기지만 윙백에 서야 기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다. 히딩크 감독 역시 “송종국은 팀내 최고의 다기능 선수지만 윙백으로 나설 경우 창조적인 플레이 등 진가가 확연히 드러난다”고 평가했다.
히딩크 사단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꼽히는 이영표도 왼쪽 윙백에 대한 미련이 남다르다. 공수 조율보다는 활발한 측면돌파에 의한 공격가담에 매력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김남일(25ㆍ전남)의 무릎경련으로 20일 코스타리카 평가전까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설 전망이지만 이 자리는 수비력이 뛰어난 김남일ㆍ유상철(31ㆍ가시와)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지난 1월 골드컵서 측면돌파로 여러 차례 공격찬스를 엮어낸 이영표는 “올림픽대표팀과 소속팀에서 주로 윙백으로 뛰었던 만큼 이 포지션에 설 경우 더 크게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구=이동수·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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